배송 전에 사진보다 더 고운 핑크빛이라 하시더니 그 말이 맞아요^^. 이 어여쁜 아이를 받고 잠시 당황했습니다. 무슨 색이라 해야하지? 그리고 왜 이렇게 낯이 익지?가지런히 수놓인 벨에포크의 파시미나 두장을 나란히 두고 보니 “청춘의 꽃”은 히말라야의 깊은 밤하늘처럼 이국적인데 비해 “당신에게 닿을 것입니다” 는 살구빛이 친근합니다. 딸기우유색보다 부드럽고 한여름에 베어문 복숭아 속살을 닮았습니다. 짙은 겨울 옷들, 파스텔 니트, 버건디, 화이트 에 두루두루 어룰리는 엔틱 핑크^^!다정하게 수놓인 할머니의 베갯잇, 엄마의 손수건이 생각납니다. 언뜻 비슷해 보여도 한칸한칸 똑같은 꽃은 없습니다. 하루하루 삶 같습니다. 매일을 정성껏 살다 어느날 펼치면 이처럼 발자국 같은 천송이꽃이 되겠지요. ( ㅋ 세어 보니 수놓인 꽃이 892)p.s.주신 특별한 선물에 평범한 발자국을 찍어보겠습니다